건축작품상

1. 해체주의 건축 - 자하 하디드

  2004년 건축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

 해체주의 건축이란 포스트모던 건축의 일파이며, 조각 같은 건축물의 형상, 설계 과정에서 비선형 기법, 구조 및 포장 등 건축요소에 왜곡과 혼란을 일으키는 비 유클리드 기하학의 응용등의 특징을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 샤넬 모바일 아트 파빌리온 

파리건축가의 새로운 디지털 모델링으로 창조된 유기적인나선형의 '샤넬 모바일아트 파빌리온 파리'는  총 700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지고, 이 조각들이 지붕과 벽을  연속된 하나의 면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조립된 것 입니다.  그 내부는 자하 하디드와 그녀의 건축인생에 대한 전시로 채워져 있습니다.

 - DDP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2013년 11월 준공 된 우리나라의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도 자하하디드가 설계한 것으로 서울이 품은 시대의 걸작품입니다.
  DDP에서도 그녀는 복잡하고 다원화된 사고의 확장이 요구되는 현대사회에서 공간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기능적인 정의가 단지 직선의 선과 면으로 분할하는 기계적인 사고방식에 국한하지 않음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3년 뒤 유명을 달리 했으니 DDP 설계가 선택되지 않았다면  그녀의 걸작품을 한국에서는 영영 볼 수 없었을 것 입니다.

- 알와크라 스타디움

 Al Wakrah 스타디움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설계된 8개의 경기장 중 하나입니다.  설계자에 따르면, 이 모양은 페르시아만의 흐름을 통해 항해하는 진주 다이버들이 사용하는 전통적인 도우 배의 돛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곡선의 지붕과 외부는 관중에게 배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경기장에는 주름진 모양의 완전히 수납 할 수있는 지붕이 있어 선수와 관중이 있는 경기장 내부를 외부의 열로부터 식힐 수 있어 1 년 내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가파도 에어
가파도 프로젝트 문화예술창작공간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 수상작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현대카드㈜의 협력으로 조성된 ‘가파도 문화예술창작공간’(가파도에어)이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준공건축물 사회공공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제주도는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사업' (가파도 프로젝트)의 하나로 장기간 중단돼 온 공사장을 매입해 가파도에어를 조성했다.  가파도에어는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자 거주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파도에어는 방문객 동선을 고려한 편안한 공간적 흐름과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 두드러짐이 없는 옥상 및 산책로, 콘크리트 기둥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절정의 아름다움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은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주관하며, 가파도에어는 ▲대통령상 ㈜건축사사무소 원오원아키텍스(대표 황선영·설계자) ▲국토교통부 장관상 열린종합건설㈜(대표오희부·시공자) 제주특별치도 등 총 3개의 상을 받는다.



3.  자연과의 조화 - 안도 다다오

1995년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은 매년 하얏트 재단이 "건축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뛰어난 결합을 보여주어 사람들과 건축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한 생존한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79년 제이 프리츠커(Jay A. Pritzker)가 만들고, 프리츠커 가문이 운영하는 이 상은 현재세계 최고의 건축상입니다.

1995년 안도다다오가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합니다. 안도 다다오는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입니다. 그는 건축가가 되기전에 트럭운전수, 권투 선수로 일했고,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독학으로 건축공부를 해 입지전적인 인물인 된 건축가 입니다.

 그의 건축은 자연과의 조화가 두드러집니다. 그는건축물 속에 '물', '빛'의 요소를 끌어드려 물이 주는 조용함, 편안함, 경건함을 추구하며, 자연적인 빛을 
이용해 어둠과 밝음을 극대화시키고 공간을 창조합니다.  물과 빛, 바람, 나무, 하늘 등 자연은 그의 건축물과 긴밀하게 결합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리
와 노출콘크리트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차갑지 않은 느낌을 받게 하고, 자연에 더 가까이 다다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스미요시 연립주택', '물의교회', '빛의교회' 등 수 많은 건축물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주도 섭지코지에 'Glass House', 제주 성산읍에 '유민미술관', 서귀포에 '본태박물관', 원주에 '뮤지엄 산'등이 건축되어 있습니다.

 한동안 우리나라에서도 건축학도들이 안도다다오의 건축물을 직접 대하고 싶어 일본내 안도 다다오  투어 패키지상품이 유행했었습니다.



4. 회화와 건축의 융합 - 왕수

 세계 건축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져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2012년  수상자로 왕수(王澍·1963~)가 결정되자 세계 건축계가 깜짝 놀랐다. 스타가 아닌, 그것도 순수 국내파 중국인의 수상이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왕수는 해외에서 작품활동을 한 적도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더구나 프리츠커상 역대 최연소인 40대 수상자 이기도 합니다.

 그는 1963년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태어났습니다. 난징(南京)공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항저우에서 주로 활동을 했죠. 그의 건축 뿌리는 기와 돌 등 폐자재를 재활용한 닝보(寧波) 역사박물관과 중국 산수(山水)화 기법이 녹아있는 항저우 중국미술학원 샹산(象山) 캠퍼스 등에서 보듯 흉내 낸 서양 건축이 아닌 중국의 전통적 요소들을 현대 건축에 접목 반영시켰습니다. 

 그의 작품스타일은 전통적 재료인 회색 전돌과 대나무 등을 자재로 많이 활용하였고, 지붕 부분의 기와 등 도시지역에서 철거된 옛 건물의 재료를 재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를 프리츠커상으로 이끈 대표적인 건축물은 바로 닝보역사박물관宁波博物馆  입니다. 왕슈 건축물의 특징은 현대 건축디자인의 모습을 띄고 있으면서 본질적으로는 중국전통에 뿌리를 내렸다는 점입니다. 이런 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움에 심사위원들은 왕슈의 건축세계에 후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무명의 건축가는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습니다. 닝보역사박물관宁波博物馆에서 사용된 모양과 색이 모두 다른 이 벽돌들은 실은 모두 명, 청대 시대의 벽돌들입니다. 왕슈는 인근지역에서 새로운 도시의 개발에 밀려 폐허가 된 오래된 마을을 주목했고 이 무너져버린 마을의 벽돌들을 수거해 박물관의 벽을 쌓았습니다. 도시화 과정에 밀려 600년의 시간이 무너져버린 건축자재들은 왕슈에 의해 다시 현대 박물관의 일부로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것입니다.  

 2000년 설계한 쑤저우대학 원정학원 도서관으로 2004년 중국건축예술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닝보의 독특한 주택 프로젝트 '오산방(Five Scattered House)'로 2005년 홀심(Holcim) 지속가능한 건축상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밖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닝보 박물관(2005), 화마오 미술관, 중산로 옛거리(2009), 남송어가 박물관, 중국 미술학원 썅산 캠퍼스(2007), 전강시대 아파트, 상해엑스포 닝보 텅터우 파빌리온, 산허자이, 화차오 빌딩, 상하이 엑스포 텅터우관 등이 있습니다.

 왕수는 중국 원림의 일상성과 지속성을 강조합니다. "건물이 완공됨으로써 건축 행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결코 원림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 원림의 주인은 끊임없이 시공간을 '경영하고(營)' 경관을 '지음(造)'으로써 원림을 완성해 나가고 일상적인 삶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죠. 이를 위해 왕수는 중국 산수화의 관법을 건축에 응용해 자연과 건물 사이의 대화 및 건물과 건물 사이의 융화를 도모해 서예의 문자 조형과 운필(運筆) 리듬을 건물 배치에 적용했습니다. 

 왕수는 "집은 하나의 우주다. 그런고로 집을 짓는 행위를 하나의 작은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그는 자신의 책 제목에도 건축 대신 '집을 짓다(造房子)'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그가 지은 집은 크든 작든 모두 원림인 셈입니다.

 그의 건축관은 우리 건축계에서도 음미해 볼만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